쭌호~
오늘 우리 준호 생일이었는데 어떻게 지냈니?
평소와 똑 같은 하루였나?
아님 조촐하게라도 생일 파티는 했는지 궁금하구나
멀리 있어서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하고 미안하네~
대신 엄마가 한국오면 준호 원하는 것 한가지는 꼭 해줄게~
약속!
저번 토요일에 전화 왔을때 준호 생일 미리 축하 해줄려고 했는데
준호 목소리가 좀 침울하고 피곤하다고 그래서 뭔일 있는지 엄마가 긴장해서
깜빡했지 뭐니
엄마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거기 같이 지내던 친구들이 조금씩 줄어드니 준호가 좀 마음이 섭섭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한창 같이 지낼때는 인원이 꽤 되어 보였는데 지금은 좀 많이 줄었더구나
그러고 니가 쓴 편지에도 보니 이제는 거기 생활에 익숙해졌는데
좀 있다 한국에 올려니 섭섭하기도 하고 더 머물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일단 엄마는 준호편지를 읽고나서 기분이 좋았어
그만큼 준호가 유학원생활에 적응 할려고 노력했고
적응을 잘 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말이야
그리고 그만큼 선생님들도 옆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이란것도 느낄수 있었단다
나중에 한국에 올때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하길 바란다
시끌 벅적한 생일은 아니더라도 오늘 준호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리고 한가지도 생각해주렴
준호를 낳을때 엄마가 무던히 자연분만 하려고 애썼지만 너의 건강한 탄생을 위해
비록 마취는 했었지만 살을 가르는 고통을 이기며 엄마도 너를 낳았다는 사실을....
아들아~ 그런의미에서 엄마가 옛날을 기억하며 오늘 너 대신 미역국 먹으마
호호호~
우리 준호 앞으로 10년 20년.. 아니 백발 할아버지가 될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잘 살아 나가길 엄마가 빌어본다
Happy birthday~ ju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