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표야, 아빠야~~~
지금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오늘 단어시험이 다 끝난 후겠구나.
힘들었겠지만 우리 아들은 합격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하루 날잡아서 집중적으로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단다.
어제 정표의 액티비티 사진들을 잘 보았단다. 세부의 화이트샌드 리조트에서 재미있게 놀았더구나. 특히 정표 특유의 유쾌하고 코믹한 표정들을 사진으로 확인하니, 정표가 그곳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역시 정표의 유머감각은 어디를 가든지 빛을 발하는 구나. 그래, 어디를 가던지 정표로 인해 모임의 분위기가 밝아진다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란다. 한국에서 익혀 두었던 수영실력을 마음껏 발휘했겠지? 석우와 장난치는 사진도 있더구나. 많이 친해졌는지 모르겠다.
점심식사는 뷔패식이었던 것 같은데, 맛있게 먹었는지 궁금하다. 그래도 학원 식사 보다는 훨씬 맛있었겠지? 어제 저녁에 전화통화를 할 때 엄마, 어빠 편지가 별로 없다고 했는데, 이상하다고 생각된다. 하루에 한번은 엄마, 아빠 중에 꼭 편지를 썼단다. 혹시, 편지를 비밀글 설정을 해서 학원 선생님이 읽지 못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그래서 이편지는 비밀글 설정을 하지 않고 보내본다.
아빠는 오늘 집에서 여유있게 지냈단다. 엄마와 원정이 외할머니 내외는 경기도 남양주쪽의 계곡으로 놀러갔어.
아빠는 치과진료를 받을 일이 있어 가지 않았단다. 대신 운동하고 청소하고 책일고 모처럼 한가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단다. 조금 있다가 동네 산책을 나가려고 해. 여기 서울은 비가 어제 그치고 오늘은 무더위가 시작되었단다.
정표야, 벌써 필리핀에 간지 일주일이 지났구나. 3학년때 갔을 때에는 12주여서 처음에는 시간이 매우 더디게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4주간의 프로그램이니 조금만 지나면 곧 돌아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표는 어떻게 느껴지는지? 정표야, 오랫만에 필리핀에 가서 영어가 조금 어려울 수 도 있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거라.
정표야, 그러면 오늘 하루 잘 마무리하고~~ 내일부터 새로운 한주 다시 활기차게 시작하기를 바란다.
사랑한다~~~ 화이팅~~~